봄철이 되면 어린이들 사이에서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의 전염성 질환이 유행하곤 합니다. 이런 질환들은 매우 전염성이 강해 한 명의 환자로부터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합병증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질환의 증상, 원인, 전파 경로, 예방법 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런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아 전염성 질환 및 증상]
1) 홍역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성 질환입니다. 주로 1~6세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수성 있는 사람의 90% 이상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홍역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이 있습니다. 특히 코플릭 반점이라는 특징적인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염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1~2일 후 전신에 발진이 퍼져나가게 됩니다. 홍역은 주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 초기 1~2일부터 발진이 나타난 후 4일까지가 가장 전염력이 높은 시기입니다.
2) 볼거리
볼거리는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성 질환입니다. 주로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특징적인 증상은 귀 밑 부위의 부종입니다. 볼거리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 감퇴 등이 있습니다. 특히 귀 밑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합병증으로는 뇌염, 난소염, 고환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볼거리는 주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발병 1~2일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가 가장 전염력이 높은 시기입니다.
3) 풍진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성 질환입니다. 주로 겨울과 초봄에 많이 발생하며, 특징적인 증상은 발진과 림프절 종대입니다. 풍진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결막염, 기침,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발진은 주로 얼굴과 몸통에 나타나며, 림프절 종대도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풍진은 주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발진이 나타나기 7일 전부터 8일 후까지가 전염력이 높은 시기입니다.
[MMR 백신의 효능]
홍역, 볼거리, 풍진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입니다. 세가지 전염성 질환은 소아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어린이들에게 필수적으로 권장되는 백신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2년부터 생후 15개월 소아에게 기본접종으로 1회 접종하는 방법을 시행하였습니다. 그러나 MMR의 효과 감소로 인해 1회 접종하던 방식에서 4~6세 사이에 추가 접종을 실시하도록 개정되었습니다. 총 2회 접종으로 99% 이상 항체 양전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심각한 합병증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접종 후에는 2~3주 정도가 지나면 가벼운 감기 증세가 나타나거나 이하선이 붓는 경우도 있으나 하루나 이틀 정도 후에는 호전됩니다. 접종 부작용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간혹 무균성 수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이 질환들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MMR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며, 개인위생 관리와 격리 등의 조치도 필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외 전염성 질환]
1) 수족구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일상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손, 발, 입 안에 물집이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피로감 등이 나타납니다. 발열 1-2일 후 입 안 볼 안쪽, 잇몸, 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7-10일 내에 자연 회복되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병원체인 장 바이러스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피부에 침투하면 수족구병, 뇌에 침투하면 뇌수막염, 간에 침투하면 간염을, 심장에 침투하면 심근염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족구가 의심될 때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 검사 등을 실시하여 심각한 합병증으로의 발병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는 입 안 물집으로 인한 불편감과 탈수 증상이 있을 수 있어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또한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기 때문에 각별한 개인 위생관리, 격리 등의 조치가 중요합니다.
2)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위장관 감염입니다. 주로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주요 증상은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입니다. 심한 탈수가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이온음료와 보리차 등으로 수분 보충을 할 수 있고, 추가 보충이 필요할 경우 약국에서 판매하는 전해질 용액을 구입하여 조금씩 먹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심각한 탈수가 있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탈수만 막으면 거의 일주일 정도 앓은 다음 증세가 나아지지만, 다 나은 후에도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완쾌되더라도 다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개인위생 관리, 격리 등의 조치도 중요합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백일해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이 균은 인간이 유일한 숙주이며, 직접 접촉이나 기침을 통해 전염됩니다. 성인이 주요 감염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일해의 잠복기는 312일이며, 68주에 걸쳐 3단계의 임상 경과를 거칩니다. 카타르기에는 초기 감기 증상이 나타나며 경미한 기침이 있습니다. 경해기에는 기침이 점점 심해지고 특징적인 "후두기침"이 나타납니다. 회복기에는 기침이 점차 줄어들지만 2~3개월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구토, 결막염,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1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사망률이 높습니다. 백일해는 특징적인 기침 양상, 백일해 환자와의 접촉 병력,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 균 배양 검사 등으로 진단합니다. 치료는 주로 대증 치료로 이루어지며, 심한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주요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개인위생 관리와 격리 등의 조치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발달 정도를 반영하여 필수 예방접종을 시기에 맞게 접종한다면 영유아, 어린이 감염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완치된 후에도 면역력을 꾸준히 키우는 것에 노력해야 합니다.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를 노려 다시 활성화되는 경우나 재감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평소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면역력 증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봄철 가정에 질병이 침투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바랍니다.